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매각 본입찰을 한 결과 이들 업체와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SI) 등 총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린 대만 푸본그룹과 중국 중신증권은 본입찰에선 발을 뺐다.
업계에서는 아프로그룹과 웨일인베스트먼트 두 곳 중 한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로그룹은 2024년까지 러시앤캐시 등 기존 대부사업을 접겠다고 밝힌 뒤 제도 금융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IBK투자증권 IB부문 대표를 지낸 설종만 대표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다. 트랙 레코드(인수합병 기록)를 쌓기 위해 인수전에 적극적이다.
대주주인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투자한 원금은 약 4700억원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매각 측은 최소 4000억원 이상을 받겠다는 생각이지만 인수 후보들은 3000억원 정도가 적정 인수가라는 판단이다.
아프로그룹은 최근 오케이저축은행 인수 조건 위반 논란을 겪으면서 대주주 적격 심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약점이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신생 PEF라는 점이 부담이다.
대주주인 LS네트웍스는 올해 초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LS네트웍스가 실소유주인 G&A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정소람/이지훈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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