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창업지원단장이 도입…원스톱 창업센터 '효과'
[ 오경묵 기자 ] “단기간의 매출이나 스타 창업기업을 양성하는 데 급급해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협업, 언제든지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화 제품의 국내외 판매 지원 등 내실 있는 창업 지원을 한 결과입니다.”
강형구 경일대 창업지원단장(디자인학부 교수·사진)은 2016년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 사업성과 평가에서 전국 34개 대학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은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강 단장은 “실질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창업 시 리스크를 줄이고 창업 후에도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 창업교육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일대 창업지원단은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학부 학과를 가리지 않고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 창업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KAIST와는 무박 3일간 하는 ‘스리데이 워크숍’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강 단장은 “경일대는 졸업생 7만명 가운데 3800명의 창업가를 배출해 창업자 비율 전국 1위”라며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개방대학, 산업대학을 거쳐온 학교의 전통이 창업과 산학협력이 강한 대학으로 성장하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경일대 창업지원단은 아이메이크, 아이디어팩토리 같은 시제품 창작터에 3차원(3D) 프린터, CNC밀링, 레이저 마커 등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창업자가 낸 아이디어를 최대한 빨리 시제품으로 제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2011년 대구·경북권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경일대는 창업지원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일반인·학생·시니어 창업(칠곡센터)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데이터를 축적해 창업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경일대는 지난해 12월 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최초로 키움엔젤클럽을 설립했다. 국내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기관인 와디즈, 오픈트레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다.
경일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으로 지난해 23개 창업기업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형 LED 검사장비를 개발한 선테크는 31억원, 블루투스 데이터 기록장치를 개발한 모비핀테크놀로지는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 단장은 “경일대를 전국 최고 창업캠프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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