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미국-인턴십, 일본-스펙보다 일본어 능력, 호주-IT·기술직이 취업에 유리

입력 2017-04-10 19:37  

KOTRA 무역관 담당자 5인이 말하는 해외취업 성공 포인트


[ 공태윤 기자 ]
“미국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선 대학 재학 중 인턴십을 통해 직무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박우성 KOTRA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 과장)

“일본 기업 취업은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해요. 스펙 쌓기보다 일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요.” (강민정 KOTRA 일본 도쿄 무역관 차장)

“호주는 정보기술(IT) 전문가, 요리사, 의사 등 기술전문직을 선호하죠.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타일·용접공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지원 KOTRA 호주 시드니 무역관 과장)

KOTRA는 이달 초 서울(5일), 부산(6일), 광주(7일)를 순회하면서 ‘글로벌 취업환경 설명회’를 열었다. KOTRA 5개국 무역관의 해외취업 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해 각국의 경제 상황, 외국인 취업 동향, 취업 유망업종, 각국 기업의 채용방식 등을 소개했다.

지난 5일 서울지역 채용설명회에 온 김재홍 KOTRA 사장은 “KOTRA는 세계 126개 무역관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로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OTRA는 2013년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사업을 해왔다. 24개 무역관에서 K무브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무역관들이 말한 각국 기업 취업 팁을 정리했다.

◆미국 취업비자 상위 70%가 IT업종

미국에서 취업하려면 IT 직종이 유리하다. 외국인 취업비자 접수 건수 상위 10개 직종 가운데 7개가 소프트웨어(SW) 개발,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 프로그래머 등 IT 직종일 정도다. 다만 한국인 인문계 출신은 회계직과 컨설팅 직종이 강세다. 박우성 과장은 “미국에서 정규직이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대학 재학 시절 인턴십을 활용해 직무 중심 역량을 차근차근 쌓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취업 정보를 얻으려면 링크트인(Linkedin)이나 글라스도어(Glassdoor)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취업 유망 분야는 IT, 건설, 기술직, 해외영업 그리고 서비스 관광업이다. ‘마이넘버’(주민등록번호) 도입과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웹 비즈니스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SW, 웹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정비를 위해 철강, 건자재, 건설기계산업이 호황을 띠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低)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해 관광업 특수도 맞고 있다.

강민정 차장은 “일본에 취업을 원한다면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일본어 능력이 기본”이라며 “스펙 쌓기보다 일본어 능력 향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이과별로 취업전략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려면 일본어는 최상의 실력을 갖춰야 하며, 문과는 만 26세 이하 연령이 유리하고 이과는 전공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IT개발직 지원자로 장기근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 일본어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찾는 기업이 많다고 했다. 문과생이 IT엔지니어로 취업을 원한다면 정보처리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야 비자 발급에 유리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취업 방법

호주는 ‘절대직업부족군(SOL)’과 ‘통합부족직업군(CSOL)’을 지정해 영주권 취득 기회를 각각 부여하고 있다. 이지원 과장은 “전자통신, 숙박음식, 과학기술, 헬스케어, 건설, 교육 트레이닝이 유망 진출 분야”라며 “IT개발자, 엔지니어, 용접공, 목수 등은 절대직업부족군이라 도전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호주는 평판을 중시하는 만큼 기존 직장에서 추천서를 받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워킹홀리데이를 활용해 단기 취업한 뒤 고용주 후원비자를 받아 장기 취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2위 이민의 나라’ 독일도 이공계열(MINT: 수학, 정보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고급인재가 부족해 최근 2년간 외국인 인력 6만6000여명을 충원했다. 간호보조원은 블루오션 직종이다.

김영신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대리는 “독일은 외국인 고급인력 채용 확대를 위해 유럽연합(EU)의 블루카드제도를 2012년 도입했다”며 “MINT직종은 연방 노동청과의 협의 없이 외국인청의 승인만으로도 발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 있는 취업 사이트는 스텝스톤, 몬스터 등이다.

싱가포르는 정보통신, 일본계 기업,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제약·헬스케어 등의 분야 취업이 유망하다.

정보통신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엔지니어, 웹디자이너 직군의 구인 수요가 많다. 특히 싱가포르에는 일본 기업 850개사가 진출해 있어 영어와 일본어 가능 인재를 찾는 수요가 많다. 박범준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과장은 “서비스산업은 저임금으로 진입장벽이 낮지만 다른 직종으로 이직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 미국·일본 등 19개국 250여 기업, 한국 젊은 인재 뽑으러 온다

일본, 미국, 호주, 중국 등 19개국 250여개 기업이 한국의 젊은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온다.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상반기 글로벌 취업상담회’에서다. KOTRA는 2013년부터 126개 무역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취업을 돕는 ‘글로벌 취업 상담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취업상담회를 통해 346명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취업 상담회에는 일본 기업이 가장 많이 참여한다. 아마존재팬, IHI 등 우량 기업 111개사가 온다. 이 밖에 미국 34개사, 호주 31개사, 중국 18개사 등이 대규모로 참가한다.

정혁 KOTRA 글로벌 일자리사업단장은 “글로벌 취업 상담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대부분 정규직을 뽑는 우량 기업들만 선별했다”며 “한국의 인재들이 입사해 미래에 한국과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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