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재벌이 사랑한 스타들'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날 재벌과 결혼했으나 안타까운 결말을 맞은 스타로 1984년 미스코리아 출신 임지연이 거론됐다.
나이가 무색하게 미모를 유지하며 방송 활동 중인 임지연은 1984년 미스코리아가 된 뒤 가요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활동했고 한국인 최초로 미스 아시아 태평양 2위에 올랐다.
당시 지인을 대신해 맞선에 나갔다 재일교포 부동산 재벌을 만난 임지연은 1년 여의 열애 끝에 1986년 결혼식을 올렸다.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결혼식 비용이 3억원이 들 만큼 초호화로 진행돼 더욱 화제가 됐다.
정제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만 1억여 원어치로, 호텔에서 진행된 피로연 1인 식사비가 30만 원에 답례로 20만원 상당의 반상기를 줬을 정도다. 임지연이 결혼식 당일 입은 드레스만 10여 벌이었다.
그러나 임지연은 초혼인 반면 남편은 재혼인 데다 당시 자녀 4명이 있었다. 1980년대 사회 분위기에선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심지어 임지연이 첫사랑에 실패해 홧김에 결혼했다는 루머도 돌기도 했다.
임지연은 결혼 동안 초호화 생활을 누렸다. 백화점 브랜드가 임지연을 거쳐 입점할 정도에 매달 용돈이 약 5000만 원에 이르렀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임지연은 3년 만에 남편과 이혼했다.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은 임지연은 '이미 받은 것이 너무 많아 청구할 이유도 없었고 청구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지연의 이혼 사유로는 남편의 보호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알려졌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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