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 온라인쇼핑발 구인난, 일자리 비관론자들 보고 있나

입력 2017-04-11 17:33  

미국 아마존과 월마트 등의 온라인쇼핑 매출이 늘면서 물류센터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기업들이 물류센터 투자와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물류창고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 임금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 온라인쇼핑이 전통 소매업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파괴할 것이라던 우려가 과장됐음을 보여준다. 문을 닫는 오프라인 점포가 늘고 있지만, 물류와 콜센터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배송업체 UPS는 급속도로 확산되는 온라인쇼핑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뉴욕과 시카고, 보스턴 등 15개 대도시에서 토요일에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일자리 6000개를 더 늘리기로 했다. 내년엔 미 전역의 5800개 도시에서 토요 배송에 나설 예정이어서 새 일자리는 더욱 늘어난다. UPS 경쟁사인 페덱스(FedEx)와 미국 연방우정국(USPS)은 진작부터 토요일 배송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선 4차 산업혁명으로 앞으로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던졌다. 신규 일자리 200만개가 새로 만들어지는 대신 기존 일자리 700만개가 소멸한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어떤 나라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앞서 있는 미국의 지난 3월 실업률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4.5%였다. 5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구직에 성공한 덕분이다. 미국에서 2월과 3월 두 달간 새로 창출된 일자리만 온라인쇼핑 연관 분야를 포함해 31만개를 웃돌았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은 일자리가 형태에선 끊임없는 부침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연평균 0.5%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온라인쇼핑이 물류인력과 콜센터 인력 채용을 늘리듯 드론이 나오고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그에 따른 인력이 필요한 법이다. 19세기 말 마부들의 일자리를 걱정했다면 지금의 자동차산업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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