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판을 바꾸자] 산업규모 커가는데…손 놓은 그린·화이트바이오 육성

입력 2017-04-11 17:44   수정 2017-04-12 05:04

의료 등 레드바이오에만 치중
바이오매스 자원·인프라 부족
정부 뒤늦게 농산물펀드 조성



[ 김근희 기자 ] 그린바이오(식품+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에너지+바이오)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의료 등 레드바이오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본 중국 등은 발빠르게 육성정책을 펼치며 앞서가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유전자변형식품(GMO) 등 종자 개량 농산물에 바이오를 합한 산업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엔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이 6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 시장을 잡기 위한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2012년 ‘전국 현대 농작물 종자산업 발전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제초제 저항성 콩, 병충해에 강한 옥수수 등 유전자변형작물을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중국의 GMO 기술 수준과 기초연구는 한국을 각각 0.3년과 0.7년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뒤늦게 육성 정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첨단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생명소재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바이오 등 농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400억원 규모의 ABC펀드도 조성했다.

바이오 연료 등 화이트바이오 분야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바이오매스 활용 시스템을 구축한 바이오매스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바이오 디젤 사용량을 2020년 2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에는 그린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 관련 육성 정책이 별로 없다”며 “관련 산업을 키우는 것은 물론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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