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치원 발언이 해명에도 논란을 낳고 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단설유치원 발언을 보면 박근혜와 최순실이 떠오른다"며 "뒤에서 사익 추구하는 누군가가 있지 않고서는 어떻게 저런 발상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발단은 전날 안철수 후보의 발언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나 단설유치원이 병설유치원으로 잘못 알려져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말했으나 병설유치원으로 잘못 보도됐다"면서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단설유치원을 말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치원 공약 자체에 문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 위원장은 "사립은 단설의 10배, 병설의 21배 비용이 든다"면서 "이 차이가 유아를 둔 학부모들이 왜 그토록 심하게 반발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교육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병설, 단설을 잘못 말한 것이 아니라 사립유치원 원장의 관점에서 발언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것"이라며 "출발선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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