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있는 봄] 매일유업, 코스타리카 최상급 원두 풍미를 컵에 담았다

입력 2017-04-12 16:15   수정 2017-04-12 16:18

[ 이수빈 기자 ]
해마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레디투드링크(RTD) 컵커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997년 국내 최초 컵커피 카페라떼, 2007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를 출시했다. 바리스타 룰스는 컵커피 시장의 선두 브랜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집계한 결과, 작년 국내 컵커피 제품에서 시장 점유율 1위(32%)였다. 원래 브랜드명은 ‘바리스타’였지만 작년 ‘바리스타 룰스’로 바꿨다.

바리스타 룰스는 질 좋은 원두를 고집해 커피를 뽑아내고 있다. 세계 원두 생산량의 1% 정도 되는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볶아 커피를 추출한다. 제품명 바리스타 룰스는 브랜드의 세 가지 원칙에서 이름을 따왔다. 1% 고산지 원두로만 커피를 추출하고, 전문 바리스타와 커피감정사(큐그레이더)가 원두의 풍미를 살려 맞춤 로스팅한 뒤 전문 바리스타 12명의 테스트를 통해 커피 맛을 결정한다는 원칙이다.

매일유업은 바리스타 TV, 페이스북 등에서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유지했다. 작년에는 325mL 신제품 2종(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 바리스타룰스 플라넬 드립 라떼)을 출시해 대용량 컵커피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매일유업 바리스타 룰스는 신제품 ‘벨지엄 쇼콜라 모카’와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라떼’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2종은 전 세계 생산량의 1%밖에 안 되는 고산지 원두 중 세계적인 원두 대회 COE(Cup Of Excellence)에서 우승한 코스타리카 농장주가 재배하는 SHB(Strictly Hard Bean) 최상급 원두로 만들었다. 부드러운 산미와 깊은 보디감이 특징인 코스타리카산 원두만을 사용해 단일 원산지 커피 특유의 개성과 풍미를 살렸다.

바리스타 룰스 벨지엄 쇼콜라 모카는 벨기에 생초콜릿이 들어간 커피다. 진한 초콜릿 맛이 섬세한 커피 맛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라떼는 가장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마다가스카르의 버번 바닐라빈을 사용해 바닐라 자체의 달콤한 향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한 원유가 들어 있어 고소하다.

바리스타 룰스 관계자는 “작년 6월 대용량(325mL) 출시 후 2개월 만에 대용량 컵커피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커피 음료 맛을 다양하게 출시해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1997년 국내 최초로 내놓은 컵커피 제품 ‘카페라떼’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마일드 카페라떼’가 대표 제품. 매일유업은 커피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기존 제품보다 커피 풍미와 모카 풍미를 각각 두 배 더한 ‘더블샷 카푸치노’와 ‘더블샷 모카라떼’를 출시했다. 커피 음료 이외에도 녹차라떼, 초콜릿라떼에 이어 밀크티라떼 등 다양한 라떼 음료를 내놨다.

매일유업 커피 마케팅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의 커피 제품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며 “품질 기준은 높아지고 기호는 다양해지고 있어 제품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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