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있는 봄] '국민 술친구' 포카칩, 커피와도 찰떡궁합 !

입력 2017-04-12 16:22  

오리온캔커피 단맛과 감자칩 짠맛
'의외의 조합' 간식 구매 늘어



[ 안재광 기자 ] 오리온의 포카칩은 오랜 기간 술안주로 인기가 있었다. 바삭하면서도 짭짤하고 달콤한 맛이 맥주, 소주 등 주류와 잘 어우러져서다. 요즘엔 커피를 마실 때 함께 먹는 사람도 많다. 커피의 향 및 쓴맛과 ‘의외의 조합’을 만들어 낸다.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구매할 때 포카칩을 함께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사무실에서 간식, 디저트로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단맛과 짠맛의 조화, 이른바 ‘단짠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색 조합은 최근 ‘이색간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 한 가지 맛만 먹는 게 단조롭다고 여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믹스 앤드 매치’가 식음료계 트렌드가 됐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새로운 맛과 향을 조합한 나름의 ‘레시피’를 선보이는 20~30대가 많다. 1인 방송 등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많다.

오리온 포카칩은 1988년 출시된 생감자 스낵이다. 30여년간 국내 대표 감자칩 자리를 지켰다. 감자칩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2012년 연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5년간 감자스낵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카칩이 오랜 기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배경에는 오리온의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 오리온은 감자칩 전용 종자를 2001년 개발했다. ‘두백’이라는 이름의 종자였다. 국립종자원에도 등록된 두백은 튀겨도 고유의 감자 색을 잃지 않는 게 특징이다. 맛과 식감도 뛰어나 감자칩 원료로 쓰기 좋다.

오리온 관계자는 “캔커피와 포카칩이란 의외의 조합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회사에서도 다소 의외지만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에 맥주, 커피 등과 잘 어울리는 포카칩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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