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1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찾았다. 해킹 예방과 보안분야의 신기술 및 ICT 동향을 중심으로 지식나눔 활동(사진)을 하기 위해서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2012년 1월부터 추진 중인 ‘1사1병영운동’의 일환이다.
이날 대표 강사로 나선 김병모 KT 부산네트워크운용본부 차장은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온라인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일반적인 검색으로 정보를 찾을 수 없는 불법적인 정보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 인터넷 세상”이라며 “사용자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불법 유통과 은밀한 거래를 통해 해킹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을 뜻하는 ‘security’에 ‘u’와 ‘i’ 철자가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보안은 당신(U)과 나(I)의 노력 없인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최재호 잠수함사령부 부사령관 등 50여명은 “해킹 사례를 듣고 ICT 발전 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KT는 다음달 20일 잠수함 군 가족 초청 음악회를 열고 ICT 관련 지식나눔 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KT는 작년 7월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뒤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연간 150일 이상 잠수함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이 ICT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잠수함 안에서 다양한 교육·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잠수함 내 영상데이터를 송출하는 시스템도 설치해 가족과 쉽게 소통하도록 했다. 작년 9월엔 사랑의 책 나눔행사와 북 콘서트를 열어 도서 1000권을 기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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