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6] 안철수 "의원직 사퇴"…문재인 '패배땐 정계 은퇴'에 맞불

입력 2017-04-12 19:42   수정 2017-04-13 05:33

안철수 "후보등록 때 사퇴할 것"…2012년 '문재인 행보'와 차별화
국민의당 선대위 공식 출범, 상임선대위원장 박지원·손학규



[ 김기만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5일 대선후보로 등록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안 후보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퇴 시점이 늦어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해 의정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는 “사퇴 시점은 대통령 후보 등록 때가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13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안 후보가 15일 의원직을 사퇴하면 서울 노원병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를 치른다.

안 후보가 의원직을 던지며 배수진을 친 것은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지역구민(부산 사상)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해 논란이 있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의원직을 던지고 선거에 임했다.

과거 대선후보들은 대선을 전후로 의원직을 버린 경우가 많았다. 1992년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임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1997년과 2002년 모두 선거운동 기간 전에 의원직을 사퇴했다. 1997년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 2002년 노무현(새천년민주당), 2007년 이명박(한나라당) 후보는 대선 당시 의원 신분이 아니었다.

안 후보는 의원직 사퇴 카드로 문 후보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문 후보는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게 삼수는 없다”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물론 그것으로 끝이고, 만약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정치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이 임명됐다. 외부 인사로는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소아정신과 전문의)와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가 공동선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는 장병완 의원, 부본부장에는 김성식 의원이 임명됐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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