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부산행, 롯데·힐튼·신라 등 올들어 7곳 개장…"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40%, 제주 넘어"

입력 2017-04-12 19:44  

[ 이수빈 기자 ]
세계적 호텔체인 힐튼이 힐튼부산을 오는 6월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에 연다. 신라호텔은 이달 18일 부산 해운대에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부산(사진)을 개점한다. 롯데호텔은 내년 부산 해운대에 6성급 호텔 시그니엘을 열 계획이다. 올해 1~3월 부산에 새로 들어선 호텔만 7곳이다.

호텔업체들이 부산으로 몰려가고 있다. 부산이 서울과 제주에 이어 세계적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작년 부산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1420만명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그중 외국인 관광객은 296만6376명으로 42%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제주도(37.3%)를 앞질렀다.

◆초호화 호텔 줄지어 개점

부산에 새로 들어서는 호텔은 대부분 특급호텔이다. 부산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5성급 호텔은 절반 수준인 9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대부분 지은 지 오래됐다. 관광과 각종 국제회의 참석 등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특급호텔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지상 10층으로 지어지는 힐튼부산은 310개 객실을 모두 스위트룸으로 꾸몄다.

내년에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여는 시그니엘은 롯데호텔 계열 중 가장 급이 높다. 부산에서는 260실 규모로 운영한다. 스타우드 계열 쉐라톤호텔은 2019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사이 달맞이고개에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을 열 예정이다. 16개 스위트룸을 포함해 260개 객실로 꾸릴 계획이다.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도 부산에서는 객실과 부대시설을 차별화했다. 호텔 옥상에서는 루프탑 풀과 풀사이드 바를 운영한다. 객실은 다른 신라스테이보다 20%가량 넓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부산 관광객은 서울 관광객보다 소비성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부대시설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작년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지출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4조728억원에 달한다.


◆관광객 급증에 객실 만실

부산은 자연경관과 지역문화,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꼽힌다. 최근에는 크루즈 여행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작년 부산 크루즈 관광객은 78만8000명으로, 2015년(23만명)보다 243% 늘었다. 내국인은 비행기를 탈 필요 없이 KTX로 쉽게 부산을 방문할 수 있다. 작년 부산 광안리에 들어선 4성급 광안리 켄트호텔은 올해 2월 말부터 대부분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2월에는 봄방학 기간 가족단위 여행객이 부산을 방문하면서 객실 예약률이 90%를 넘어섰고, 3월 말부터는 벚꽃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이 몰리면서 객실이 80% 이상 찼다.

다양한 국제 회의와 문화·스포츠 행사도 부산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광고제 요트대회 등이 해마다 부산에서 열린다.

힐튼 부산은 최대 1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을 두 개 마련한다. 쉐라톤호텔도 대규모 국제 연회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마이스(MICE)산업 중심지로 커가고 있어 호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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