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망 바이오 10곳 참가…바이오헬스 혁신 콘퍼런스도
정진엽 장관 "규제 확 풀겠다"
[ 전예진 / 임락근 기자 ]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국제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17’이 12일 사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국내 제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장이다.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메인텍, 케이에스메디칼, GMS 등 의료기기 업체 등 세계 45개국 6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바이오 기업도 러브콜
이번 행사에는 줄기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대거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메디포스트, 신라젠,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첨단·차세대 의약품과 백신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유망제품 개발 지원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호주 바이오협회인 오스바이오텍과 호주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도 참여했다. 한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업체 참가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전시회 외에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헬스 생태계 혁신’을 주제로 규제·기술·자본 분야의 혁신을 다루는 콘퍼런스도 열렸다. 규제혁신 분야에선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바이오시밀러의 규제 동향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규제혁신 분야 좌장을 맡은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는 “국내에서 허가받은 약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그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한국 바이오시밀러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 바이오기업엔 기회
참가 기업들은 이번 행사가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기업 간 교류와 거래를 활성화하는 창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휴대용 사물인터넷(IoT) 내시경 제조업체 소너리티의 손승욱 대표는 “작년 행사에서 만난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는 내시경과 스마트폰 연동 기기를 따로 분리한 신제품을 내놨다”며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제품 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동물실험장비 제조업체인 쓰리샤인 관계자는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마케팅할 수 있어 올해는 부스를 2개로 늘렸다”고 했다.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올해도 1000건 이상의 온라인 및 현장 미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예진/임락근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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