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의 최고정보책임자(CIO·중장) 출신을 IM(IT모바일)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일 “이달 초 미 국방부 CIO 출신인 테리 핼버슨 씨(사진)를 IM부문 부사장에 임용했다”며 “핼버슨 부사장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핼버슨 부사장이 북미, 유럽 등지에서 기업보안 통신망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전역한 핼버슨 부사장은 미국 해군성 CIO를 거쳐 2015년 3월부터 미 국방부 CIO로 일해 왔다. 그 이전에는 미 해군 해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과 해군 사이버부대 부사령관을 지냈다. 걸프전에 정보장교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역 전까지 미군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윈도10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미군에 도청방지 소프트웨어 녹스(KNOX)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모두 19개 모델의 모바일 기기를 공급해 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군에 납품하려면 암호화, 해킹공격 탐지 기능을 포함해 100여가지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며 “핼버슨 부사장의 인맥이 미국 정부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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