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락 IT과학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 ‘1호 개통’을 노리고 SK텔레콤 매장 앞에 벌써 줄을 선 소비자가 등장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T월드 카페에서 갤럭시S8 개통 행사를 하는데요. 이분은 13일 밤 9시께부터 줄을 섰다고 합니다. 총 5박6일 동안 대기해야 하는 셈입니다.
1호 대기자는 강원 원주 출신의 취업준비생 김영범(27) 씨입니다. 끝까지 기다려 1호 개통을 하게 되면 초고화질(UHD) TV와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등 총 5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 씨는 “끈기가 있는 편이라 끝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화장실은 어떻게 가지? 밥은 어떻게 먹나?’ 등등 말이죠. 그래서 취재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형편을 꽤 많이 봐줍니다.
SK텔레콤은 김 씨를 비롯해 줄을 서는 소비자가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매장 앞에 간이천막과 의자를 설치해 뒀습니다. 식사, 음료, 간식 등도 매장에서 SK텔레콤 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화장실, 편의점 등 간단히 용무를 볼 때는 자리를 잠시 비울 수도 있습니다. 매장 직원이 대기자를 인지하고 있으므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장시간 공백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작년에 KT가 아이폰 개통 행사를 할 당시에는 식사 시간은 1시간, 편의점 등을 다녀오는 시간은 30분 정도로 제한을 했었죠.
SK텔레콤 측은 대기자가 늘어날 경우 번호표 제공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에는 매장 안에서 잠을 잘 수 있게끔 배려한다고 합니다. KT 아이폰 행사 때도 밤 9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는 건물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줬습니다. ‘추위에 얼마나 떨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죠.
김 씨는 갤럭시S8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대학 재학 시절 국가근로장학금, 교내장학금 등 4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아 지난해 초 ‘성실한 대학생’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하네요. (끝)/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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