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기자 ]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로 하락을 거듭하던 손해보험사 주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37%) 내린 26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1년 최저가인 25만2500원을 찍은 지난 2월23일과 비교하면 두 달 새 5.94% 상승했다. 지난달 이후 동부화재(9.67%) 현대해상(6.47%) 메리츠화재(6.11%) KB손해보험(6.06%) 등 다른 손보사 주가도 6%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RBC) 하락 우려로 손보사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각각 300억원, 52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며 “손보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6개 주요 손보사의 올해 순이익 합계는 2조6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던 2013~2015년보다도 낮다”며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3분기 손보사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후행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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