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포스코ICT가 국내 시스템 통합(SI) 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시티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 도시를 뜻한다.
포스코ICT는 16일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신도시는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경기 분당의 세 배(약 64.4㎢) 규모로 조성된다. 도시 개발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4조4000억원 선이다. 포스코ICT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축이 된 ‘코리아 컨소시엄’ 일원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내년 6월까지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설계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할 예정이다. 새 플랫폼은 차량이 더 빠른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지능형 센서로 교통정보를 수집한 후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차량 흐름도 분석한다. 이 결과물을 활용해 신호등 주기를 바꾸면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진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공급에도 이 플랫폼이 쓰인다. 도시 주요 거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제해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곳은 포스코ICT지만 관련 기술 개발엔 포스코그룹 내 여러 계열사가 참여했다. 포스코그룹은 2015년부터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솔루션 카운실(SSC)을 운영했다. ICT에 기반한 공장이나 도시를 만들 때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게 이 조직의 목표다.
압둘라 스마트시티는 SSC 기술이 적용되는 첫 프로젝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보고받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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