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KB손보 잔여지분 4002만7241주(60.2%)와 KB캐피탈 잔여지분 1031만1498주(48.0%)에 대해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주식은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할 예정이다. 주식교환비율은 KB손보의 경우 1대 0.57287, KB캐피탈은 1대 0.52016.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손보와 KB캐피탈 주주들이 전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주식교환을 위해 필요한 KB금융 주식수는 2829만4075주"라며 하지만 "KB금융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이 KB손보 3만3000원, KB캐피탈 2만7500원으로 현 주가보다 각각 17.9%와 7.8% 높기 때문에 대부분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지분에 대한 주식교환은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2154만6313주)를 활용하게 되므로 신주 발행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KB손보와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전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그는 "수익성이 높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이 100% 그룹 이익으로 인식됨에 따라 그룹 ROE는 약 0.6%p 개선될 것"이라며 "신주 발행이 없기 때문에 자본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그룹 연결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예상 공개매수대금 1조6000억원 관련 조달비용이 연간 300억원 발생하지만 KB손보 60.2%, KB캐피탈 48.0%에 해당하는 이익 규모가 2016년 기준 2300억원을 상회하므로 현재보다 최소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순익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의 추가 이익 증가 효과는 약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그는 KB손보와 KB캐피탈 100% 인수에도 불구하고 그룹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폭은 30bp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KB손보, KB캐피탈 완전자회사시 경쟁 은행인 신한지주와 순익 규모 및 수익성 등이 거의 대등해져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가 소멸된다"며 "KB금융 주가 상승으로 양사간 주가순자산비율(PBR) 괴리도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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