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본격 수색 앞둔 현장…"만반 태세 갖춘다"

입력 2017-04-17 10:51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17일 해양수산부 등은 궂은 날씨에도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계획 발표 직후 본격 수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 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등은 이날 수색자들의 이동에 필요한 난간 설치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목포 신항에 비가 내리면서 일부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업자들은 전날 선수와 선미 쪽에 한 대씩 설치한 26m 높이 계단형 구조물인 워킹타워를 통해 선체 우현 쪽으로 진입해 용접 등 전기작업으로 난간을 설치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탓에 고공에서 작업자들이 미끄러지거나 전기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작업이 여의치 않다.

현장에서는 선체 아랫부분을 청소하고 진입로 확보를 위해 절단할 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코리아쌀베지는 선체조사위원회의 양해로 좌현에 구멍 3개를 뚫어 장애물을 제거하고 진입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당장 이날 추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부에서 관찰이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선체 안전도와 위해도 검사도 계속된다. 앞으로 수색작업에 필요한 안전도 검사는 진입 전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도 침몰해역에 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된 철제 펜스 안 수중수색은 이날 오후 4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0개로 나뉜 구역 중 7곳 수색을 마치고 8번째 구역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유류품 등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선체에서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37점, 유류품 108점이 나왔다.

해수부,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등은 18일 예정된 수습계획 발표를 앞두고 수습방안과 관련한 최종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관계자들은 이날 처음 목포 신항을 찾아 선체조사위 등과 활동 내용 등을 논의한다.

해수부 등은 수색계획 발표 직후 또는 19일에는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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