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란 기자 ]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사진)이 개인 돈 3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윤민창의투자재단’이 혁신적인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9개 팀을 선정해 첫 투자에 나선다.
재단법인 윤민창의투자재단은 제1기 굿스타터 9개 팀을 최종 선발해 팀당 5000만원씩 지분 매입 형식으로 투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은 손 회장이 지난해 10월 창의적인 인재 발굴과 창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1991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손 회장의 딸 이름(윤민)에서 명칭을 따왔다.
재단 측은 “총 400여개 팀이 지원해 약 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외부심사위원단이 서류·방문·발표 평가를 벌여 사회공헌형 4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의비즈 4팀, 혁신기술 1팀 등 총 9개 팀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굿스타터들은 법인 설립 3년 이내 또는 법인 설립 예정 창업 단계로 대표이사가 만 39세 미만이어야 한다.
이번에 사회공헌형으로 선발된 4개 팀은 ‘어픽스’ ‘잘노는’ ‘밸리스’ ‘닷페이스’다. 창의비즈에는 ‘룩스라이크’ ‘비주얼’ ‘위클리셔츠’ ‘큐앤브이’ 등 4개 팀이 뽑혔다. 이 중 3개 팀이 패션 관련 스타트업이다. 혁신기술팀으로 선발된 ‘루티헬스’는 가상현실(VR) 기기와 비슷한 형태로, 착용하면 눈의 가장 안쪽(안저)까지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안저카메라를 출시했다.
손 회장은 “교육사업을 통해 번 돈을 빚을 갚는 심정으로 젊은이들을 위해 쓰기로 한 것”이라며 “윤민창의투자재단은 스타트업의 사업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해 젊은 세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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