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든든한 돈가스 한 끼 '정돈'…가성비 최고의 '현초밥'

입력 2017-04-17 21:59  

성균관대 교직원들이 추천하는 맛집


[ 박상용 기자 ] 서울 대학로는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불린다. 골목마다 소극장이 있는 이곳에선 매일 수십 편의 연극과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주말엔 공연을 보러 오는 젊은이로 늘 북적인다. 이 일대에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이 많은 이유다. 인근 성균관대 교직원들이 대학로 공연 관람객에게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한다.

낮 공연을 보기 전 든든한 점심을 먹고 싶다면 돈가스 전문점 ‘정돈’에 가볼 만하다. 400시간 저온 숙성한 암퇘지만 사용해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 안심 돈가스를 레몬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주말 점심시간에는 대기하는 줄이 길어 낮 12시 이전에 가는 게 좋다고 한다.

깔끔한 초밥을 먹고 싶다면 ‘현초밥’이 제격이다. 신선한 재료를 쓰는 데다 초밥 10개에 1만~1만8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해 성균관대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롤 덮밥 회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연어 초밥이 가장 인기다. 초밥으로 부족하다면 사이드 메뉴로 회덮밥(7000원)을 시키는 것도 좋다.

늦은 오후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에겐 저녁 식사 장소로 일본 가정식 전문점 ‘호호식당’이 인기다. 오래된 한옥의 실내를 현대적으로 꾸며 연인이나 여성 고객이 주로 찾는다. 수제 소스에 부드러운 소고기와 채소를 곁들인 일본식 전골이 대표 메뉴다. 평일 저녁에는 이곳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성균관대 교직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식당으로는 혜화동 로터리 인근의 ‘혜화 칼국수’가 맛집으로 꼽혔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이 이곳의 국수를 좋아했다고 해 유명해졌다. 24시간 푹 고아낸 진한 사골국물과 매끈하면서도 얇은 면발이 특징이다. 바싹불고기나 생선튀김도 인기 메뉴다. 칼국수에 곁들여 먹기에 좋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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