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맞짱토론 왜 제안했나"…안철수, 5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서 설욕할까

입력 2017-04-19 10:04   수정 2017-04-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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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그 어느 후보보다 오늘(19일) 열리는 TV토론회 2차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1차 토론회 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먼저 "맞짱 토론을 하자"고 당당했던 안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타 후보에 비해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입술이 떨리기도 하는 등 자신감없는 모습을 보여 일부 의원로부터 "왜 맞짱 토론을 제안했던 것이냐"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차 토론 직후 "안철수가 문재인과 맞짱 토론을 제안했을 때 깜짝 놀랐다. 누가 시키지 않고서는 본인 스스로가 제안했을 리 없다"면서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본 후 누가 안철수에게 맞짱 토론하라고 시켰는지 참 무모한 요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공격했다.

안 의원은 이어 "문재인과 맞짱 토론은 안철수가 감당할 수 없는 무모한 도박이다. 앞으로 안철수 입에서 맞짱 토론은 '철수' 할 것이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서울신문과 YTN이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호감도는 토론회 이후 3.8%포인트 하락했고, 비호감도도 함께 높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토론회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도 2차 토론회에 대비해 일정을 줄이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오늘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공식 일정은 마무리하고 토론 대비에 들어간다.

이같은 상황은 문재인, 유승민, 심상정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문 후보는 10시 30분 김덕룡 겨레의 숲 공동대표와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를 한 후 오후엔 일정이 없다.

유승민 후보는 오전 8시 노원역 출근인사 이후엔 일정없이 토론에 대비하며 심상정 후보는 오후 12시 40분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대학가 유세를 펼치고 토론 준비에 돌입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만이 비교적 타 후보에 비해 늦은 시간대인 오후 2시 40분 중앙당사에서 「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안보독트린 발표 일정이 잡혀 있다.

2차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2시간도 서있기 힘드냐"고 직접적으로 문 후보를 공격하며 스탠딩토론을 주장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 및 "나는 노쇠하지 않다"고 항변한 문재인 후보가 과연 토론 중간 의자에 앉을지 여부와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던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더 준비된 모습으로 나오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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