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흥행 열기에도 차가운 주가…전망은?

입력 2017-04-19 14:35  

[ 오정민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주가는 나흘째 하락 중이다. 200만원을 돌파한데 따른 단기 가격 부담과 자사주 매입 시기에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탓에 주가가 숨을 고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오후 2시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4000원(1.16%) 내린 20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밀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15일)부터 삼성전자에 대해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해당 기간 외국인 보유비중이 50.72%에서 50.26%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정점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지난달 장중 213만40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국내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훌쩍 웃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달 7일 이후에도 게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은 만큼, 조정이 숨고르기에 그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주가가 연초 이후 15.14%(18일 종가 기준) 뛰었고, 삼성전자가 자사주 취득을 진행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 요인이 발생했지만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전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최근 외국인 매도는 자사주 매입도 일부 요인으로 풀이된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웃도는 만큼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려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에 비교적 충격이 덜한 자사주 매입 기회를 활용, 관련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이익 소각을 위해 보통주 102만주와 우선주 25만5000주 등 자사주 총 127만5000주를 매입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 동종업계 상장사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남아 있어 200만원을 수월하게 돌파했다"며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구간이라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삼성전자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업종 연구원들은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IT·모바일(IM)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부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시리즈의 초반 판매 분위기는 양호하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49조7000억원으로 아직 실적과 주가의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2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상회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제품에서 이른바 '벚꽃액정'으로 불리는 붉은빛 액정 논란이 불거졌지만 지난 18일 사상 최대인 총 26만대가 개통되며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23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독보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 유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1% 증가한 61조7000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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