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욱 기자 ]
경상북도 의성군이 자랑하는 명품 한우 브랜드 ‘의성마늘소’가 2017 K-CSBI 지역특산물/한우 부문 1위에 올라 최고의 한우 브랜드임을 재확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의성마늘소’는 의성군 지역 특산물인 마늘을 가공해 만든 사료로 사육한 한우를 뜻한다. 의성군은 표준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키운 한우 중 축산물품질평가원 도축판정 결과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기에만 마늘소 브랜드 사용을 허용해왔다. 이처럼 브랜드를 관리해 온 결과 마늘소는 마늘농가와 축산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마늘소는 2000년 한-중 마늘파동과 축산물시장 완전개방 시대에 직면해 새로운 마늘 소비처 개발 목적으로 추진됐다. 2004년 건국대학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2년간 시험사육과 도축평가, 육질분석을 거쳐 마늘분말 사료배합 농가관리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2005년에는 마늘사료 가공공장을 짓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을 사들여 특수 사료로 가공했다. 그간 버려지거나 가정에서 장아찌 등으로 사용되던 마늘을 안정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마늘농가의 소득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의성에서 사육되는 한우라고 모두 의성마늘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료와 혈통, 사양관리를 통일한 농가에서 사육되는 한우 거세우에만 의성마늘소라는 이름이 붙는다. 마늘이 가진 약리적인 특성에다가 농가의 기술적인 노력이 더해져 생산되는 ‘명품 한우’다.
의성마늘소로 출하되는 한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두당 평균 30~4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마늘소는 통상 30개월령 정도에서 출하된다. 철저한 초음파 육질 진단을 거쳐 1등급 이상 판정이 가능한 한우만 도축장으로 넘겨진다. 한우의 1등급 이상 등급률은 평균 88%가 넘고, 그중 최고 등급인 투플러스 등급률이 36%를 차지한다.
현재 마늘소는 축협 직영 및 생산자 단체 직영매장 등 직거래 매장 10곳과 수도권 대형유통업체 매장 4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중 지역 작목회원들이 직영하는 매장 4개점은 식당을 겸해 운영중이다. 휴일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다. 의성군은 향후 직거래 형태의 수도권 직영 프랜차이즈 사업망을 전개,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고 의성마늘소 브랜드를 외식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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