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서 근무 중 사고에 대비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상해보험을 제공하는 곳은 GS25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CU와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에게만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14년부터 전국 모든 점포의 단체상해보험 비용을 본부가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와 아르바이트생 사고 발생 시 비용 부담 없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편의점 내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사고와 부상에 대해 보장하는 전용 보험을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르바이트생을 파트타이머라는 호칭 대신 스토어 매니저라고 부르고 있다"며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근무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과 달리 CU와 세븐일레븐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별도의 보험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은 편의점본부와 계약한 것이 아니라 가맹점주가 고용한 것이기 때문에 본사와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CU는 지난해 말 있었던 경산 CU 아르바이트생 살해 사건과 관련, 미온적인 대응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관련 시민대책위원회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CU 측에 책임을 추궁하기도 했다.
CU는 "아르바이트생은 원칙적으로 본사가 아닌 점주와 계약한 관계이기 때문에 보험 등의 적용이 쉽지 않다"며 "보험 지원 등 가맹점과 근무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현재 점주 대상으로만 운영 중인 상해보험 가입을 아르바이트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유관 부서에서 상해보험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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