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는 손학규에 "정치쇼 말고 집으로 가라" 직격
[ 김채연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9일 안보 행보를 강화하며 ‘안보 대통령’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핵 위기에 양국이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홍 후보는 이어 ‘홍준표 안보독트린’을 발표한 자리에서 “대북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북핵 미사일에 대한 적극 대응을 위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 체계’를 전면 재구축하고, 필요시 SM-3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M-3는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이다.
홍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CEO 혁신포럼 특강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삼으며 “친북 좌파 1·2 중대가 1·2등 하는 대한민국 대선이 어디에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한 손학규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끝나면 강진 토굴로 가서 또 정치 쇼하지 말고, 광명 자택으로 가서 만년을 보내라”고 공격했다.
이번주 들어 지지율 10%대에 재진입한 홍 후보가 지지율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7, 18일 조사, 1012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홍 후보는 지지율 10.2%를 기록했다. 열흘 전 같은 조사에서 8.4%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한풀 꺾이면서 보수 표심이 홍 후보에게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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