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성장세 ‘주목’…발행금액 늘리기로
이 기사는 04월20일(17: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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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탄탄한 성장세가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8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12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3년 만기 채권에 36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 만기 채권에 3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이 회사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조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영업이익은 2284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2013년부터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고 있다. 택배 사업과 계약물류(CL) 사업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고, 글로벌 사업도 최근 연이은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증액 규모가 확정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의 3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079%, 5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2.431%다. CJ대한통운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기업어음(CP) 및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큰 손'인 국민연금이 회사채투자를 잠정중단한 상태에서도 상당한 자금이 몰렸다”며 “매년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신뢰가 형성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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