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첨단의료복합단지, 바이오헬스 사업화 손잡는다

입력 2017-04-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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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중소 의료기기 업체의 제품 개발을 돕고 있다. 의사가 직접 참여해 제품 개발 등 컨설팅을 받은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수술 부위를 보호하는 캡을 개발했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인 제품이 상용화되면 국내서만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병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지정한 연구중심병원과 바이오클러스터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손잡고 의료기기, 치료 재료,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이들 기관의 협력 연구를 강화해 창업 및 사업화 성공모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10개 연구중심병원 연구부원장 등 20여명이 대구와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연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첨복단지 보유 시설, 장비, 핵심연구 인프라 인력 등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협업 사례 발표도 한다. 첨복단지는 신약 후보물질 검증, 의료기기 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은 기술자문 등을 할 수 있는 인력과 의약품 개발 등에 꼭 필요한 임상시험센터, 인체유래물은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성과 사례도 나오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대구첨복재단과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특허출원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오송첨복재단과 복강경 수술장비를 개발해 지난해 인텍플러스에 기술이전했다. 내시경 및 복강경 수술용 렌즈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장치도 개발했다. 오송·대구첨복재단은 병원들과 함께 중소 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 업체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첨복단지의 시설과 연구중심병원의 인력 노하우 등이 결합하면 세계적 신약·의료기기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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