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연 기자 ] 경남지역 23개 대기오염 측정망이 2020년까지 31곳으로 늘어난다. 다음달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측정 결과는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경상남도와 도교육청,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까지 4105억원을 투자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도는 먼저 지난해 기준 46㎍/㎥를 기록한 미세먼지(PM10)를 2020년까지 40㎍/㎥로 낮춘다는 목표를 정했다. 65억원을 들여 대기오염 측정망을 18개 시·군 31곳(중금속 측정망 2곳 포함)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통영·밀양 등 6곳에 도시 대기 측정망을, 거제시 2곳에 중금속 측정망을 신설한다. 경남에는 7개 시·군에 대기오염 측정망이 있지만 초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산업·발전·수송 분야별 미세먼지 관리대책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삼천포화력과 하동화력 등 지역 석탄화력발전 2곳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21년까지 26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천포화력의 노후 석탄발전 1·2호기는 폐기할 예정이며, 가동 중인 석탄발전 7기(삼천포화력 4·5·6호기, 하동화력 1·2·5·6호기)는 탈황설비, 탈질설비 및 전기집진설비 등을 신설하거나 보강해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2020년까지 1307억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현재 2585대에서 9167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터미널, 주차장 등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 내 점검을 강화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올해 129억원을 투입해 38만여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도시숲 74곳과 가로수길 13곳(62㎞)을 신규로 조성한다.
도교육청은 다음달부터 2억7000만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결과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측정 결과 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을 넘으면 야외수업을 금지하는 등 행동요령도 만들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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