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올 1분기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24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1분기 중 서울 시청·광화문 일대의 T타워, 부영을지빌딩(옛 삼성화재 본사), 삼성태평로빌딩, 강남 일대의 일송빌딩, 바른빌딩, 강남메트로빌딩 등 1조8000억원가량의 거래가 이뤄졌다. 세빌스코리아는 “지난해 시장에 나온 빌딩들이 올 1분기에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수자들은 건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했다. KTB자산운용은 높은 공실률이 단점으로 지적된 강남 일송빌딩 임차인으로 공유오피스 서비스 업체인 ‘위워크(WeWork)’를 유치해 공실을 줄였다.
마스턴자산운용도 공실률이 높은 강남메트로빌딩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거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공모 부동산 펀드가 매입한 강남 바른빌딩은 법무법인 바른의 10년 책임 임차로 안정성을 인정받아 329억원의 공모액을 순조롭게 달성했다.
1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4.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시청·광화문 일대 17.3%, 강남 일대 7.9%, 여의도 일대 17%로 조사됐다. 시청·광화문 일대에서는 수송스퀘어 준공 영향으로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여의도 일대는 여의도SK증권빌딩(K타워) 공급에 영향을 받아 공실률이 상승(2.8%포인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무실 이전 동향을 보면 2군(세컨더리) 오피스빌딩에서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이사한 사례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36%에 불과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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