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 편지에는 "잔인하게 몇 달을…"

입력 2017-04-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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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지난해 11월1일 오전 1시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B씨 자택 주차장에 아들 방씨가 돌을 집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방 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자 아버지 방용훈 사장이 도착했다. 아들 방 씨는 B씨 자택 현관문을 수차례 돌로 내려쳤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들고 올라왔다.

방용훈 사장이 현관문 앞에 놓인 바구니를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아들이 말리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에 대해 B씨는 방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 씨를 기소유예하고 방용훈 사장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에 B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해당 CCTV를 증거로 지난 2월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아들 방씨는 어머니 A씨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이모인 B씨가 SNS에 사실과 다른 소문을 퍼뜨린다고 의심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처가가 지난해 9월 사망한 방용훈 사장의 아내 A씨를 생전에 학대했다는 이유로 방 사장의 자녀들을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고소를 접수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용훈 사장의 장모 C씨(82)와 처형 B씨(58)가 방용훈 사장의 30대 딸과 아들(28) 등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용훈 사장의 장모와 처형은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방 사장 자녀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

방용훈 사장의 아내 A씨는 지난해 9월1일 새벽 한강에 투신해 사망했다. 이후 A씨의 가족들로부터 평소 방용훈 사장과 자녀들이 A씨를 학대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장모 C씨가 같은달 11일자로 방 사장에게 보낸 A4용지 11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방 사장이 자녀를 통해 A씨를 지하실에서 고문했고, 관련된 증거를 방 사장이 인멸하려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방용훈 사장의 딸이 2015년 11월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과도로 이씨의 복부를 3회 찔러 상처를 입혔고, 방용훈 사장의 딸과 아들이 지난해 5월말부터 8월말까지 A씨를 감금해 고문하며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9월 A씨가 목숨을 끊은 것도 방용훈 사장 자녀들이 지시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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