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에서 명품 등을 '마구사기'(일본어 바쿠가이)하던 중국인들이 최근에는 중국에서 온라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마구사기를 하는 추세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터넷을 경유해 일본의 통신판매 사이트 등에서 쇼핑을 한 금액이 작년에 처음으로 1조엔(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인이 일본여행 때 눈여겨본 화장품 등을 귀국한 뒤에 인터넷통신판매를 통해서 한꺼번에 많이 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집계 결과 작년 중국인의 일본상품 직구 금액은 2015년보다 30.3% 많은 1조366억엔이었다. 화장품은 물론 종이 기저귀나 건강식품 등을 많이 구입했다.
일본을 직접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들이 2016년에 일본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4754억엔으로,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한 직구 쇼핑액이 이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 인터넷을 경유해 일본의 인터넷통신판매 사이트 등에서 쇼핑을 한 금액은 2015년과 비교해 14.4% 늘어난 6156억엔이었다.
일본 국내의 인터넷통신판매 시장의 전체 규모는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의 증가 등으로 15조1358억엔(한화 약 156조원)으로 2015년보다 9.9%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