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불스원 유통채널 대폭 다각화…헬스케어·전장부품으로 사업 분야 확장"

입력 2017-04-25 16:36  

진동일 불스원 대표


[ 강현우 기자 ]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으로 알려진 불스원은 지난해 매출 111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15년 대비 5.1% 늘었고 영업이익(52.2% 증가)은 2001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진동일 불스원 대표(60·사진)는 “5년여 간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한 성과가 최근 들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애경, OCI(옛 동양제철화학) 등에서 근무했다. 2008년 불스원에 합류했고 2010년부터 불스원 영업총괄본부장(전무)으로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대표에 선임됐다.

불스원은 OCI의 차량용품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엔진세정제 외에도 와이퍼, 공기청정기 등 100여종의 차량 용품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이후 3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이 2010년 397억원, 2011년 580억원 등 최근 수년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진 대표는 “최근 3년간 개발한 제품의 매출이 전체의 35% 이상을 차지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다양하고 편리한 제품을 많이 내놓으면 차량관리용품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직접 주재하는 회의를 늘렸다. 단기간에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만큼 헛점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제품 출시 회의, 시장수요예측회의, 소비자 불만(클레임) 대응 회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이노베이션(혁신) 회의 등을 직접 챙긴다.


진 대표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서 간 장벽을 해소하고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본부장급 회의나 팀장 워크숍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또 유통채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그는 “기존 불스원의 영업채널은 할인매장과 주유소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카센터(정비소)를 집중 공략해 새로운 채널로 확보했고 농협과 하이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도 제품을 비치하고 있으며 온라인·모바일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140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보다 25%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는 “엔진세정제 부문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불스원샷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와이드미러, 밸런스시트 등 신제품들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대표는 특히 육각형 벌집 구조의 젤 소재 방석인 밸런스시트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자세를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어 운전석 뿐 아니라 오래 앉아 있는 수험생, 사무직 등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밸런스시트는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레드닷과 iF디자인어워드 등 2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진 대표는 “앞으로 실버산업 등 헬스케어 관련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헬스케어 본부를 신설하거나 독립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스원은 또 앞 차나 보행자와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방추돌경고시스템, 앞 유리창에 내비게이션 등 정보를 띄워 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자동차 전장부품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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