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찰떡 공조'…북한 6차 핵실험 막았다

입력 2017-04-25 18:03  

[ 김동윤 기자 ] 북한이 예상과 달리 25일에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다. 미국은 물론 동맹국인 중국까지 나서 강하게 압박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요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북한이 주요 기념일이 몰린 이달 6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북한 외무성도 지난 14일 “최고 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선택하면 우리는 전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북한은 그러나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15일에 이어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이날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달 6~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전례 없는 공조체제를 가동하면서 경고하자 북한이 일단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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