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건설, 이달에만 사모 회사채 800억 발행

입력 2017-04-25 18:37  

24일 1년 만기로 300억원어치 발행
이달 사모로만 세 차례 조달
발행금리 연 4.6%…공모보다 낮아



이 기사는 04월25일(10: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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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이달 들어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80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이 녹록치 않은 공모 시장과 달리 사모 시장에선 낮은 금리로 잇따라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1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6%로 지난 21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연 5.503%)보다 1% 가까이 낮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양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일 사모로 1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4.7%의 금리로 발행했다. 나흘 뒤인 11일에도 연 4.6%의 금리로 같은 만기의 사모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찍었다. 올해 발행한 사모 회사채 800억원 모두 공모 발행보다도 적은 조달비용을 들여 조달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선 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의 채권 발행이 여전히 쉽지 않은 분위기지만 사모 회사채 시장에선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몇몇 기관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발행한 300억원어치 채권의 경우 발행을 추진할 때부터 주관사인 KB증권이 직접 자기자본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한화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조1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2015년 439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시장의 우려가 컸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대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이 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란 기대 속에 일부 기관들이 한화건설의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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