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와 25.6% 줄어든 5490억원과 8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제과 판매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매출액 6170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7.6% 감소한 2739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463억원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실적 부진을 전망한 이유에 대해 "이른 춘절 판매 실적이 작년 4분기에 이미 반영된데 따른 역기저 영향과 위안화 약세 그리고 3월부터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량 감소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 2분기 중국 법인의 실적 베이스가 낮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감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중국 소매채널 프로모션 매대가 오리온의 빈자리를 대신해 리글리, 몬델리즈 등 경쟁사 제품들로 채워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추후 사드 여파가 진정되더라도 매대 점유율 회복에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중국 법인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각각 56%와 61%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다만 국내 제과는 신제품 판매 효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내 제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2%와 4.5% 늘어난 1794억원과 24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작년 실적 베이스가 낮은 데다 신제품 판매 호조세로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과거 4년간 역성장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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