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그동안 견조한 실물지표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를 촉발할 심리지표의 부진으로 재평가가 제한되고 있었다"며 "심리와 유동성, 펀더멘털 등 3요소가 구비되는 현 시점은 고점에 대한 고민보다 추가 반등에 대한 대비가 더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국내 실물경제는 수출 지표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수출 증감률, 재고 출하지수, 기업 선행 주당순이익(EPS) 등에 비춰 국내 경기 모멘텀이 살아있고, 이를 반영한 기업 실적 역시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신흥국 경기회복 흐름을 추동하는 글로벌 자금흐름이 국내 증시에 대한 선호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한 후에도 꾸준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서 연구원은 "25일 발표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100)을 돌파했다"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고양은 외국인에 치우친 반쪽짜리 수급환경에 내부 유동성이 동반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보기술(IT), 소재 등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모멘텀 둔화로 조정을 받은 경기민감주들이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며 금융주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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