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부터 준비…일산 킨텍스서 개최
[ 최승욱 기자 ]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은 사상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향후 3년간 졸업생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배출되는 반면 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공채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좁은 한국을 떠나 도전정신과 불굴의 패기를 발휘, 해외에서 일자리를 잡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더 많은 청년에게 더 나은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부터 ‘K-MOVE’ 정책을 국정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외국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면서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2014년 1679명에서 2015년 2903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811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오른 해외 취업자 수도 2015년 2576명에서 2016년 2686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해외 기업에 취직하려면 해당 국가의 취업 환경을 알아야 하고 언어 습득, 문화 이해 등 준비할 것이 많다. K-MOVE 정책은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는 젊은 층의 글로벌 노동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컨설팅을 비롯해 취업정보 등을 알려주고 취업상담을 도와주는 멘토링도 제공한다.
K-MOVE 스쿨은 끼와 열정을 지닌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어학, 직무능력 등 맞춤형 연수과정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3~12개월이다. 주로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해외 유망 직종으로의 취업을 돕는다. 장기과정은 최대 800만원, 단기과정은 최대 580만원의 연수비를 지원한다. 신흥국가는 연수비의 10%만 본인이 부담한다.
저학년 때부터 해외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청해진 대학’이다. 청해진 대학은 정보기술(IT) 등 틈새 유망 전문 직종을 중심으로 재학생과 휴학생에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역량 강화에 힘쏟고 있다. 대구보건대 등 총 8개 대학이 8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160여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이미 해외에서 취업한 사람에게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중동 및 신흥국 등 지원금 우대 국가 취업자에게 200만~400만원을 해외취업 성공 장려금으로 지급, 안착을 돕고 있다.
K-MOVE 멘토링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으로 해외 취업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 국내 멘토는 51개국 199명, 외국인 멘토는 15개국 56명이다. 1226명의 멘티가 이들의 도움 속에 해외 취업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K-MOVE센터는 서울 강남구에 있다. 오는 5월 초 부산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K-MOVE센터에서는 해외취업아카데미, 일자리 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외취업아카데미에서는 글로벌 인재의 조건, 영문 이력서 작성 및 영어 면접법 등의 수업이 이뤄진다. 수강료는 무료다.
K-MOVE 정책 추진 5주년을 맞아 5월8일부터 12일까지 ‘2017 K-MOVE WEEK 해외취업주간’ 행사가 열린다. 5월11일부터 12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글로벌 취업상담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85개사, 중국 및 아시아 30개사, 대양주 22개사, 북미 및 중동 등 63개사 등 총 200개사가 참가한다. 5월8일과 10일에는 멘토링 콘서트가 열린다. 청년 100~150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해외 취업에 성공한 멘토의 경험담과 진출전략을 들을 수 있다. 그룹멘토링도 열릴 예정이다. 체험 및 정보제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무료 일본어 레벨테스트와 일본 현지 전문 리크루트사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경험담과 해외취업 정보를 얻고 싶다면 월드잡플러스 공지사항을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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