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컨설팅 등 경쟁력 높여
[ 이지훈 / 김태호 기자 ] 회계법인업계 4위인 EY한영회계법인이 외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사업인 정보기술(IT) 컨설팅 및 재무자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 한국법인 직원 70여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액센츄어 한국법인이 지난해 11월 메타넷에 인수합병(M&A)되는 과정에서 이탈한 인력을 끌어온 것이다.
EY한영 관계자는 “액센츄어는 IT 컨설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업체”라며 “액센츄어 인력을 영입한 덕분에 IT 관련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많은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회계시스템 개편 등의 ‘일감’을 EY한영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Y한영이 외부 인재를 대거 영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는 경쟁업체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워크아웃팀 직원 20여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분야 일감을 휩쓸었던 이 팀은 딜로이트안진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감사 논란이 일자 회사를 옮겼다.
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돕는 거래자문서비스(TAS: Transaction Advisory Services) 본부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Y한영은 2015년 영입한 최재원 전 대우증권 어드바이저리 본부장에게 TAS 본부에 올초 신설한 ‘기업재무전략팀’을 맡겼다. 이 팀은 고객사에 사업 재편의 큰 그림을 제시한 뒤 이에 필요한 M&A도 중개해 주는 종합 컨설팅팀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변준영 파트너도 지난해 합류해 기업재무 부분에 힘을 보탰다.
EY한영 고위 관계자는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한 덕분에 TAS본부를 찾는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크게 늘었다”며 “블랙스톤, MBK파트너스, CVC캐피탈파트너스,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세계적인 PEF 운용사들과 협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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