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바이크 활용체계가 아주 잘 잡혀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바이크 문화 수준은 80점이지만 미래는 밝습니다.”
미우라 신스케 혼다코리아 이사는 최근 레이싱 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크 문화는 그 나라의 이륜차 판매량과 많이 팔리는 바이크의 사이즈와 상관없다”며 “한국 라이더들은 바이크를 종류와 사용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고 성장세도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0점을 채우기 위해선 바이크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 편견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우라 이사는 “‘바이크는 배달용, 바이크는 위험한 물건’이라는 기존 인식을 걷어내야 한다”며 “바이크가 주는 편익이 재조명된다면 한국의 이륜차 산업은 크게 성장할 수 있고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우라 이사는 일본 혼다 본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혼다의 영국, 남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법인에서 근무해 다양한 국가의 바이크 문화,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 기술자로서 혼다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아프리카트윈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바이크 부문에선 문무(文武)를 겸비한 셈이다.
미우라 이사는 작년 9월 혼다코리아에 부임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보니 업무용 바이크 비중이 큰데 다행인 건 ‘배달용’이라는 선입견이 바이크 메이커들과는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레저용 바이크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영업용과 취미용 모두 균형 잡힌 신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우라 이사는 바이크의 편리함, 바이크가 주는 재미 등이 ‘배달용’이라는 선입견에 가려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크는 스피드도 즐길 수 있고 교통체증 시 보다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스트레스를 절감시켜 준다”며 “그리고 언제든 간편하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 바이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혼다코리아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모터사이클 중 X-ADV 등은 모두 이런 장점을 갖고 있는 다목적 바이크다. 조작이 간편한 스쿠터이지만 오프로드 주행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스펙을 갖췄다. 이와 함께 공개한 CBR1000RR SP는 혼다의 대표적인 동급 최경량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이다. 1992년 ‘슈퍼스포츠’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립한 초대 CBR900RR Fireblade를 계승한 모델이다. 25주년을 맞아 파워트레인까지 모두 바뀐 CBR1000RR SP는 주행 시 컨트롤의 즐거움을 극대화 한다는 ‘토탈 컨트롤(Total Control)’ 정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미우라 이사는 “바이크를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퍼질수록 선입견과 편견이 걷힐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혼다코리아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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