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대비 선제적 자금조달 나서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듯
이 기사는 04월26일(16: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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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두 달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리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다음달 말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5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중후반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오는 6~11월 총 4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매년 꾸준히 렌터카사업 확장을 위해 자동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렌터카 등록대수는 16만1127대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2900억원 중 500억원도 차량 구매에 썼다.
IB업계에선 롯데렌탈이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기 전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최근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최다투표를 얻으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줄어들자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우량한 신용도와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투자자 확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네 번째로 높다. 지난해 매출은 1조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국내 렌터카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점유율 1위(25.4%)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할 것을 대비해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월 수요예측 때 모집금액의 세 배 가까운 청약금이 몰린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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