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시들해진 줄 알았는데 '반전'

T월드 ‘포켓스톱’에 매일 70만명 방문
20세 미만 이용자, 서울·경기 외 지역 이용자 비중 증가


시들한 줄 알았던 증강현실게임인 '포켓몬 GO'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SK텔레콤과 나이언틱에 따르면 일 평균 70만명 이상의 '포켓몬 GO(고)' 이용자가 게임 내 T월드 포켓스톱을 클릭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포켓몬고'와 제휴를 맺은 뒤, 전국 T월드 매장에 방문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매장은 포켓몬을 잡는 ‘몬스터볼’ 등 필수 아이템을 얻는 게임 속 가상 공간인 이른바 '포켓스톱'이다.

SK텔레콤은 6월 말까지 모든 고객에게 포켓몬고 이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전국 4000여 곳의 SK텔레콤 대리점을 게임 속 포켓스톱으로 탈바꿈 시킨 바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소진에 민감한 청소년 고객과 인구 밀도가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 등의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이 10~20대 포켓몬고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제휴 만족도는 80% 이상이었다.

실제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4월 2주차 주간 순 이용자 수 순위에서도 출시 이후 줄곧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는 20세 미만의 수됴권 외 지역에서 늘어나는 추세였다.

20세 미만의 이용자 비중은 약 20%로 제휴 전에 약 17% 대비 3%p 증가했다. 서울/경기 외 지역 이용자 비중은 약 46%로 이전에 약 41% 대비 5%p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속 T월드 포켓스톱에서 SK텔레콤 로고가 다수 노출되는 등 의미 있는 광고 효과가 있었다"며 "5월부터 T월드 포켓스톱 이미지를 신규 슬로건 ‘Welcome to 5G Korea’ 로고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다음달 중으로 ‘데이터쿠폰 포켓몬 에디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데이터쿠폰 포켓몬 에디션’은 기존 데이터 쿠폰의 데이터 제공량에 포켓몬고의 아이템 제공 혜택을 추가한 기획 상품이다. 온라인 쿠폰과 실물 쿠폰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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