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이성민 "왜 자꾸 '아재'래…'기장 어벤져스'라 불러다오" (인터뷰)

입력 2017-04-27 16:53   수정 2017-04-27 16:54

영화 '보안관' 이성민 인터뷰



배우 이성민이 '아재'라는 수식어를 거부했다. 이제 '기장 어벤져스'라 불러달란다.

이성민은 영화 '보안관'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 영화는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영화에서 그는 생업인 고깃전은 뒷전 자율 방범대 컨테이너를 아지트로 동네 반백수 남자들을 거느리며 대소사를 관장하는 '보안관' 대호 역을 맡았다. 김성균, 김종수, 배정남, 조우진, 조진웅 등과 함께 '아재'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어벤져스들도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지 않냐"라며 "왜 우리에게만 아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옷을 이렇게 촌스럽게 입어 그렇지 아이언맨 수트 같은 것을 입으면 우리도 멋있을 수 있다"라며 "기장 어벤져스라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딸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보고 너무 멋있다라고 하더라"라며 "'보안관'에서도 그 형님을 염두해두고 연기했다. 좀 까불까불하면서 오지랖이 넓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기장 어벤져스'들 중 비주얼 멤버로는 조진웅을 꼽았다. 그는 "진웅이가 키도 크고 그래서 옷을 잘 입혀놓으면 보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균은 나에게 '패션 라이벌'이라면서 요즘 옷도 사고 쇼핑을 하더라. 사실은 늘어진 런닝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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