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스크린 전쟁…CGV 1000개 돌파, 롯데는 800개 '급가속'

입력 2017-04-27 18:45  

CJ CGV, 138개 극장서 1027개 운영…수익성 개선에 역점
롯데시네마, 작년 40개 추가 798개로…백화점과 동반 진출
메가박스는 연내 100호점 목표…추가 확장 위해 1천억 확보



[ 유재혁 기자 ]
국내 2위 극장 체인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부산 남포동에 6개관 규모의 대영점을 열었다. 작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대영시네마를 인수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롯데시네마 대영점으로 개관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전국에서 5개 극장, 40개의 스크린을 새로 열었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빅3’ 극장 간 스크린 확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스크린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발업체인 1위 CJ CGV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27일 빅3의 스크린 수를 비교해보면 2010년 당시 CJ CGV의 62%에 불과하던 롯데시네마 스크린 수는 이날 현재 78%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메가박스도 같은 기간 49%에서 58% 수준으로 차이를 좁혔다.

CJ CGV의 스크린 수는 2010년 100개 극장, 800개 스크린에서 이날 138개 극장, 1027개를 운영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같은 기간 68개 극장, 494개 스크린에서 112개 극장, 798개 스크린으로 늘었다. 메가박스는 같은 기간 59개 극장, 393개 스크린에서 88개 극장, 597개 스크린으로 확장했다. 3사의 스크린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575개 중 2379개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롯데시네마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 계열사 동반 출점을 통한 시너지 강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국 30개 극장, 238개 스크린에 달한다. 동반 출점은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극장 임대료를 계열사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식음료 매출이나 쇼핑 수익까지 공유할 수 있어서다. 작년 12월 개관한 롯데시네마 은평점은 은평롯데몰 내에서 쇼핑몰, 키즈파크, 맛집 등과 함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지역 랜드마크가 될 만한 중심가에 입점하는 전략이다. 부산 대영점이 대표적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관객이 찾아오기 쉽도록 출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핵심 상권에 진출해 지역의 영화 명소로 입지를 굳히려 한다”고 말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 서미경 씨가 소유했던 극장 내 식음료 사업권도 2013년 3월 롯데시네마로 이전돼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메가박스는 2015년 5월 중앙일보 계열 제이콘텐트리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몸집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6개 극장, 42개 스크린을 열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문을 연 경기 하남 스타필드점은 11개 스크린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은 248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신규 점포 확장을 위해 자회사 한국멀티플렉스가 보유한 지분 중 20%를 매각해 1100억원을 확보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송도점과 양산점을 개관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10여개 극장을 추가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는 국내에서 스크린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CGV 상영관별 좌석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린 덕분에 지난달 말 48%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 특별관 등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스크린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20여개 극장을 새로 열고 있다. 지난해 터키의 최대 극장 체인 마르스를 인수했다. 베트남에서도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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