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상하면. 서울에서 KTX를 타면 정읍역까지 두 시간, 정읍역에서 차로 한 시간여를 더 이동해야 나오는 곳. 인구 3000명이 채 안 되는 시골인 상하면이 요즘 젊은 농부들 덕에 활기를 띠고 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고향에 있는 부모님 농장으로 이른 귀농을 한 농부와 원예학을 전공한 농대 출신,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하던 제빵사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젊은 마케터까지…. 전공과 경력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스스로를 ‘농부’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곳에 모여 살고 있다.
매일유업이 세운 상하농원 얘기다. 네 명의 젊은 농부는 반가운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부모님 농장을 이어받기로 하고 귀농한 이윤기 씨는 상하농원에서 운영하는 ‘파머스마켓’의 농산물 상품기획 및 조달(MD)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엄정우 씨는 유리온실에서 주로 일한다. 서지현 씨는 스스로를 마케팅 농부라고 부르며, 박성태 씨는 빵 공방에서 매일 신선한 빵을 구워낸다. (총 3500자 분량으로 지면 사정상 일부만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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