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여의도 2023년 30분대에 간다

입력 2017-04-28 17:36  

국토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 이해성 기자 ] 국토교통부는 경기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노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든다. 현재는 1시간30분 이상 걸린다. 총연장 43.6㎞로 2023년 말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은 안산 한양대에서 광명시 등을 거쳐 여의도까지 39.6㎞, 송산차량기지 근처 국제테마파크에서 원시선 환승역까지 4㎞ 구간 등으로 이뤄진다. 정부와 사업자가 위험을 분담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트루벤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부 등에 제시한 총사업비는 2조7586억원이다. 국토부가 예상한 당초 사업비 3조3895억원의 81% 선이다. 사업비 중 43%가량인 1조1868억원을 정부가 건설보조금 형태로 부담한다. 나머지는 트루벤컨소시엄이 조달한다. 이 컨소시엄은 트루벤인베스트먼트 하나은행 동부화재 등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도 펀드를 만들어 참여할 예정이다.

시공사를 끼지 않고 민자철도 사업자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인천대교 건설 과정에서 영국 엔지니어링업체 에이맥(AMEC)이 시공사 없이 사업을 따내 추후 시공사(삼성물산)를 선정하고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국토부는 다음달 신안산선 세부 협상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트루벤은 3개월 안에 시공사를 선정해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취소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부 기술 사양, 책임준공 여부 등 관련 협상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내년 상반기 안에 착공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산선 2단계 사업(여의도~서울역)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전 단계다. 짧은 구간임에도 한강 밑을 지나야 하는 까닭에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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