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는 풍성하고 알찬 여행지다. 마카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밀집지역이기도 하지만 카지노가 마카오의 전부는 아니다. 카지노와 함께 여행객의 구미를 당기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여행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마카오의 엔터테인먼트 명소와 여행 박람회를 소개한다.
화려한 워터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마카오 코타이에 있는 종합리조트 시티오브드림스에서 공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워터 쇼다. 마카오에서만 볼 수 있으며 제작 예산만 2억5000만달러(약 28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세계적인 쇼 제작자 프랑코 드래건이 기획하고 감독한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400만명 이상의 관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올림픽 수영장 5개를 채울 수 있는 용량인 1400만L의 물을 사용해 공연을 펼친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극장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러브스토리와 시간여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의상 및 특수효과와 함께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던 환상적인 쇼를 즐길 수 있다. 90명에 달하는 세계 25개국 출신 아티스트와 160여명으로 구성된 제작진, 전문기술가, 프로 다이빙 선수 등으로 이뤄진 공연 지원팀이 쇼를 책임진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재치와 창의성, 숙련된 연기를 통해 워터 쇼의 극치를 보여준다. 놀라운 예술성, 마술에 가까운 신체 묘기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할리우드 테마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 코타이 중심부에 있는 스튜디오 시티는 할리우드 영화를 테마로 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마카오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명소다. 나스닥에 상장된 복합 카지노 리조트 운영사인 멜코리조트&엔터테인먼트가 32억달러(약 3조6350억원)를 투입해 건설한 이곳은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췄다. 스튜디오 시티를 대표하는 즐길 거리는 단연 ‘골든 릴’이다. 골든 릴은 아시아 최고 높이인 130m 위에 만들어진 8자형 관람차로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스튜디오 시티의 쌍둥이 호텔 타워 사이로 올라가는 관람 차는 관람객들에게 다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DC코믹스가 인기 만화 배트맨을 테마로 합작한 비행 시뮬레이션인 배트맨 다크 플라이트도 색다른 즐길거리다. 4D 모션을 이용해 배트맨과 함께 고담시티 상공을 가상 비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세계적인 마술사 프란츠 하라리가 기획, 설계, 연출한 마술쇼 ‘더 하우스 오브 매직’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볼거리다. 세계적인 마술사들이 선보이는 놀라운 세 가지 마술쇼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워너브러더스 테마파크인 워너브러더스 펀 존, 스페인 이비자 섬 스타일의 나이트클럽 파차 마카오 등도 스튜디오 시티의 즐길거리다.
신흥 엔터테인먼트 명소 남반호수
마카오반도 남부 마카오타워 인근에 있는 남반 호수는 최근 카페와 기념품점, 주말 플리마켓과 거리공연 등으로 마카오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오는 6월3일부터 마카오 문화부, 체육부, 정부관광청, 관광학교의 협력 아래 마카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열린다. 가내수공업 시장, 주말 공예품 시장, 인형 만들기 체험, 종이공예체험 등이 열린다. 미슐랭 가이드북으로부터 인정받은 수준급의 마카오 관광학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용선축제가 열리는 수면 위를 페달보트로 달리며 기분을 낼 수도 있다. 매년 9월 중순~10월 초 열리는 마카오 국제불꽃놀이축제도 남반 호수를 대표하는 행사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에서 참여하며 각국의 색채가 녹아있는 불꽃이 마카오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여행산업 박람회 7월, 9월 두 차례
마카오에서는 해마다 흥미로운 여행 관련 전시 및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여행자와 여행업계 종사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두 번의 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먼저 7월7~9일 제5회 ‘마카오 국제여행엑스포’가 마카오 베네치안리조트 엑스포 D홀에서 열린다.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및 세계 관광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해 28개국 370여개 업체와 방문객 3만2000명이 참가했다. 엑스포에 판매자(seller)로 참가하는 업체 대표는 호텔 3박을 지원한다.
9월13~15일 마카오 베네치안리조트에서 열리는 제40회 ‘파타(PATA) 트래블 마트’는 여행산업 종사자를 위한 B2B 박람회다. 세계 여행업체와 직접적인 만남 및 교류가 가능해 여행업계 종사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16년에는 36개 지역 683명의 판매자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1만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6월30일까지 구매자 참가 신청을 하면 참가단 대표 1인에 한해 참가 등록비, 왕복항공권, 4박 숙박권, 공항과 공식 호텔 간 픽업 서비스, 파타(PATA) 트래블 마트 프로그램 참여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비회원 350달러, 지부회원 300달러, 파타회원은 250달러에 제공한다. 자세한 등록 및 참가 절차 지원은 파타 온라인 사이트에서 진행한다.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여행정보
멜코리조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는 6월30일까지 ‘마카오 엔터테인먼트 겟어웨이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 복합 리조트 스튜디오 시티의 2박 숙박권과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관람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바우처가 포함된다. 가격 2인 기준 34만454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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