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공무원 시험 출제하는 국가고시센터는…2중 철망·24시간 감시…쓰레기도 시험 끝나야 반출

입력 2017-05-01 20:50  

9급 출제위원 220명 16일 합숙
인터넷 막혀 도서관 자료 참고
직원들은 160여일 외부와 단절



[ 공태윤 기자 ] 국가공무원 시험은 공정성과 형평성의 잣대로 유지된다. 공정한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인사혁신처는 산하에 국가고시센터를 두고 있다. 국가고시센터는 국가공무원 5·7·9급 공채 필기시험, 면접시험,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그리고 공무원 승진시험, 전직시험 등을 출제한다.

국가고시센터는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정문 인근에 있다. 지난달 8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앞두고 출제위원 등 220여명이 16일간 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했다.

출제위원에는 해당 분야 교수와 지난해 공무원 시험 성적 우수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교수들이 문제를 출제하면 성적 우수자들이 문제를 풀면서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통해 최종 문제를 선별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인터넷이 막혀 있기 때문에 출제위원들이 참고할 자료는 오로지 센터 내 도서관 자료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엽적이거나 단순 암기식의 문제는 지양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시험 문제 출제위원이 되면 국가고시센터 입구에서 휴대폰, 노트북 등 모든 통신 수단이 압수된다. 센터는 ‘ㅁ’자 형태로 유리창은 내부 안쪽으로만 있고 밖은 볼 수 없도록 벽으로 막혀 있다. 센터 중앙에만 휴식공간이 있을 뿐이다.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24시간 폐쇄회로TV(CCTV)로 감시되며 센터 전체는 2중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출제위원들은 시험 출제 기간에 배우자가 출산하더라도 나올 수 없다. 다만 부모상(喪)을 당할 경우엔 시험출제과 직원 대동하에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을 뿐이다. 심지어 문제 출제 기간에 발생한 쓰레기조차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유출되지 못할 정도다.

인사혁신처의 국가고시센터에 배치된 직원은 연간 160여일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시험 출제위원들과 동고동락해야 한다. 온준환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 과장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국민과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공무원”이라며 “이러한 곳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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