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프로골프 투어 선수들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 쉽게 출전할 길이 열렸다.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 이하 KPGA)는 지난 1일 유러피언투어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업무제휴 기간은 2021년까지 5년간이다. 협약식에는 양휘부 KPGA 회장, 김태호 부회장을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키스 펠리 CEO(최고경영자)와 벤 코웬 국제업무담당이사가 참석했다.
KPGA와 유러피언투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주관으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국 프로 선수들의 유럽투어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올 시즌 KPGA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부터 유럽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16번 카테고리)를 주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를 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도 유럽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전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양휘부 ?KPGA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국제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많은 실력있는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골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스 펠리 ? 유럽투어 CEO는 “한국 선수들은 최근 유러피언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으며 골프 산업 또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이번 협약을 계기로 KPGA와 유러피언투어의 동반 성장이 급물살을 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PGA 코리안 투어 주요 선수들도 유러피언투어와의 협약을 반겼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현대제철)는 “모든 선수들에게 기쁜 소식”이라며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2연패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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