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늘어난 젤리 매출…오리온, 1분기 22%↑

입력 2017-05-02 17:25  

[ 김보라 기자 ] 젤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어린이 군것질용에서 여성, 어른들의 디저트로 변하며 소비층이 넓어진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젤리 시장 규모는 1533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커졌다. 올해는 2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타우린, 비타민, 히알루론산 등이 들어간 젤리 등 기능성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분기 ‘젤리밥’ ‘젤리데이’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3월에는 월 판매량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5년 출시한 젤리밥은 인기 과자 고래밥의 바다 동물 캐릭터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은 젤리 시장 성장에 한몫했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제과가 지난해 5월 내놓은 ‘요구르트 젤리’는 누적 매출 200억원을 넘기며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GS25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지난해 ‘유어스꼬깔콘젤리’ ‘수박바 젤리’를 내놓았고, 올 들어 ‘스크류바 젤리’도 출시했다. CU는 오리온과 협업해 올 들어 타우린이 들어간 기능성 젤리 ‘파워불’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곤약을 주성분으로 만든 저열량 간식 ‘맛있는 곤약젤리’를 내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편의점과의 협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젤리 제품군 매출이 전년(15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건강 기능성 젤리 제품도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면역 강화 성분인 아연 8.5㎎이 들어간 ‘야쿠르트 구미젤리’와 비타민 젤리 ‘인디언구스베리비타C’ 등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의 기능성 뷰티 젤리 ‘이너비아쿠아스틱’은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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